- 글 : 이주환
- 일자 : 26/05/08
- 조회수 : 242
그런데 하나 궁금합니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지역예술인 조사나 이들을 위한 복지, 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진행하고 있나요? 예술을 기업과 연계시키거나 아트마켓 열어재끼는 거 말고요. 예술인복지재단과의 연계 사업이라던가 기획 사업이라던가 하는 건 올해 찾아보기 힘든데요. 재단은 그 많은 예산으로 무얼 하고 있나요?
가만보면 문화재단이 예술인의 위에서 명령하는 권위적인 주체 노릇만 하지, 이런 질서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는 순종적인 몸이 아니라면 영등포는 예술인들에게 씨알만큼도 관심이 없는 거 같은데요. 예술인의 창의력을 착취하고 성과주의적으로 홍보하는 데에만 힘을 쏟는 거 아닙니까? 부디 여기에 대하여 답을 알려주시길요.
안녕하세요. 영등포문화재단입니다.
먼저 재단 사업과 운영 방향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과 지역예술인으로서 느끼신 실망과 우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며
재단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재단은 지역문화 진흥과 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관이나 민간단체, 기업 등 협력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기업 협업, 행사와 홍보 중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재단이 예술인을 동등한 협력 주체로 바라보고 있는가”, “성과 중심 행정 속에서 예술인의 자율성과 작업 맥락이 존중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동안 지역예술 자치모임, 예술인 분들과 협력을 모색해온 공공 문화기관으로서 끊임없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의주신 내용과 관련하여 재단은 현재 영등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문화공간에 대한 지원과 연계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이 현장의 예술인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는지를 점검하고 공유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창작 환경과 지역의 요구를 보다 면밀히 살피기 위한 소통과 만남의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말씀 주신대로 재단은 단순히 성과 중심의 행사 운영 기관이 아니라,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와 목소리를 연결하는 공공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며 사업 방향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